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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ver. 최양훈


 

내가 어릴 때 유일하게 알았던 부산명소가 태종대였는데 지금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져

국내여행 일번지로 손꼽히고 있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으로 알려져 있는데

1876년에 개항해 주로 일본과 무역이 왕성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전쟁 물자가 들어오는 항구 역할을 하였고

이때 수많은 피난민들이 거주하게 되면서 형성된 마을이 감천문화마을이라고 들었다.


 



 


 

지금 유명세를 타고 있는 흰여울문화마을도 그렇게 형성된 마을이 아닌지 감히 짐작해 보았다.

부산 앞바다를 바라본 풍경이며 규모는 작지만 언덕에 성냥갑처럼 오밀조밀하게 형성된 모습이 닮아있었다.


조용히 마을을 산책하고 싶어 이른 아침에 들렸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릿한 겨울바닷바람이 콧잔등에 머물때마다 찡해지는 느낌이 상쾌했고 나 혼자만이 누릴 수 있는 풍경이라 더없이 좋았다.


 


 



 


 

반겨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허름하고 좁다란 골목길을 알록달록 채워놓은 벽화가 있어

심심치 않았고 동화책을 읽듯 재미있고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었다.


 


 



 


 

사람 한 두명이 들어 갈 수 있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누구나 느껴지겠지만

마을이 너무도 깨끗하고 예뻐 발걸음이 미안할 정도였다.



 



 


 

내 발자국소리가 마을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나도 모르게 뒷꿈치를 살짝 들고 걷게 되었다.

앙증맞은 벽화에 마음을 빼앗기고 셔터를 누르게 되었는데 조금만 더 걸어들어가면 푸른 부산 앞바다를 오른쪽으로 끼고 걸을 수 있었다.


 


 



 


 

마을 아래로 고개를 빼꼼히 내 보면 바로 옆으로 해안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었고

바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풍경이 맘에 들 수 밖에 없었다.





벤치 두 개가 나란히 바다를 바라고고 있었는데 나도 덩달아 벤치위에 걸터 앉아 바다를 바라보게 되었다.

이른 아침의 상쾌한 공기가 좋았고 흰여울문화마을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 허름하고 낡은 마을은 우리나라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일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질뻔 했던 허름한 마을이 수면위에 떠오르게 된 것이 바로 영화의 배경지가 되면서부터이다.


 


 



 


 

영화 속 장면들을 필름으로 보여주고 있으면서 우리들의 가슴에 와 닿는 대사 한구절도 담벼락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영화 변호인의 주인공 송강호씨가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웠던 장면을 만들어 냈던 곳이다.

영화를 제대로 보지않아 장면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곳에 와 보니 어렴풋이 떠오른다.


 


 



 


 

이 마을 이름의 의미가 궁금해서 알아 보았더니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로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마치 하얀 눈이 내리듯 한다고해서 흰여울문화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에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상점이나 카페와 이렇게 아기자기한 북카페가 자리하고 있었다.

잠시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이른시간이라 오픈 전 외부모습만 바라보아야했다.


 


 



 


 

알로하 부산, 만나거나 헤어질 때 하는 하와이인사말로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었다.

단어를 보는 순간 더 반갑게 느껴졌고 혼자 걷는 걸음이지만 외롭지 않았다. 아니 외로울 틈이 없었다.



벽화 아래에 분명 설명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오래 되다보니 잊어버렸다. 어린아이부터

어른들의 모습에 노란 안경을 끼워 놓은 것이 이색적이었고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벽화라 신선했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은 언덕에 자리하다 보니 마을에는 좁은 골목길과 계단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은 이렇게 예쁜 그림을 그려놓아 사진찍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시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림이 완성 될 수 있다.

 

부산을 상징하는 새가 갈매기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계단 아래에 이렇게 빨간 갈매기를 걸어 놓은 것이 마치 파란 바다 위를 빨간 갈매기가 날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에는 꼬막을 닮은 작은 집들과 계단이 많아 다양한 이름의 계단들이 있었다.

꼬막집계단, 무지개계단, 피아노계단, 도돌이계단 등인데 이름만 들어도 그 모습을 상상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도 예쁘지만 이곳에 오면 꼭 걸어야할 곳이 바로 절영해안산책로인데

남항 외항을 끼고 태종대까지 해안길과 산길로 이어져 있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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